음력 7월 7일은 중국의 전통명절 칠석절(七夕節)이다. 칠석절은 중국 한나라 시대에 시작됐다. 전설에 따르면 매년 이날 저녁에는 하늘의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고 한다.

2006년 5월 20일, 국무원은 칠석절을 제1기 국가 무형문화유산 명단에 등재했다. 현재는 ‘중국 발렌타인데이’로 불리고 있다.

鹊桥仙

［宋］秦观

纤云弄巧，飞星传恨，

银汉迢迢暗度。

金风玉露一相逢，便胜却人间无数。

柔情似水，佳期如梦，

忍顾鹊桥归路。

两情若是久长时，又岂在朝朝暮暮。

 

작교선

[송] 진관

섬운농교, 비성전한,

은한초초암도.

금풍옥로일상봉, 편승각인간무수.

유정사수, 가기여몽,

인고작교귀로.

양정약시구장시, 우기재조조모모.

 

[시 해석]

얇은 구름 아롱지는데, 견우직녀성 애달픈 마음 전하며,

아득한 은하수를 살금살금 건너노라.

싸늘한 바람 찬이슬 속 만남이지만, 세상의 무수한 부부들보다 나으리.

애틋한 마음 물길처럼 흐르고, 이 순간은 꿈이런가,

귀로의 오작교를 차마 쳐다보지 못하네.

두 마음 오래오래 변치 않는다면, 아침저녁 보고 사는 인연에 비할 것 있으랴.

 

중국 칠석절에는 어떤 전통 풍습이 있으며, 어떤 나라들이 칠석절을 지낼까?

중국 칠석절 전통 풍습

중국 칠석절에는 바늘을 물에 띄워 좋은 손재주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차오궈(巧果)를 먹고, 직녀나 괴성(魁星)을 참배하는 등의 풍습이 있다. 장보(張勃) 베이징연합대학 베이징학연구소 부교수는 칠석절의 중요한 특징은 여성 중심이라면서 중국 음력 7월 7일 밤에 미혼 여성들이 함께 모여 하늘의 직녀성에게 영리하고 좋은 손재주를 갖게 해 달라고 빌었기 때문에 칠석절을 솜씨가 좋게 해 달라게 기도했다는 의미에서 ‘치차오제(乞巧節∙걸교절)’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바늘을 물에 띄워 좋은 손재주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민속학자 왕쥐안(王娟)의 소개에 따르면 칠석절에 여성들은 하루 전날 물 한 그릇을 준비해 정원에 두었다가 다음날 수면 위에 먼지가 앉아 있으면 바늘을 놓아둔 후 해가 뜨고 나서 바늘의 그림자가 비치는 모습을 살핀다. 아름다운 곡선이 나타나면 좋은 솜씨를 가지게 해 달라고 빈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런 풍습은 여성들이 영리하고 좋은 솜씨를 가지게 해달라고 비는 것으로 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소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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